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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반4

숏 쇼트/ 트래킹 샷, 스테디 캠 오늘은 트래킹 샷(tracking shot)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트래킹 샷은 카메라가 움직이는 인물을 따라갑니다. 움직이는 인물을 옆이나 앞 혹은 뒤에서 쫓는 샷을 말합니다. 화면의 X축(가로 방향)으로 움직이는 인물을 옆에서 수평으로 따라가면서 찍는 샷이 많습니다. 프랑수와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 후반부에서 주인공 앙트완이 소년원을 탈출해서 황량한 벌판을 배경으로 하염없이 달릴 때 카메라가 그를 옆에서 쫓습니다. 위의 영상인데요. 달리는 앙트완의 주변은 황량한 벌판입니다. 인물의 심리를 배경으로 환기합니다. 매우 유명한 트래킹 샷입니다. 이처럼 트래킹 샷은 움직이는 인물을 비교적 넓은 화면으로, 롱샷이나 미디엄 롱샷으로 잡고 주변 배경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보여줍니다. 트래킹 샷은 .. 2020. 12. 12.
무라카미 하루키, "프랑수와 트뤼포가 평생 추구한 <버려지는 것>" 프랑스의 영화감독 프랑수와 트뤼포의 전기를 읽고, 트뤼포 역시 유소년 시절에 부모와 떨어져(거치적거리는 존재로 거의 방치되어) 다른 집에 맡겨진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트뤼포는 평생 작품을 통해 '버려진다'는 한 모티르를 지속적으로 추구한다. 사람은 누구나 많든 적든 잊을 수 없는, 그리고 그 실태를 말로는 타인에게 잘 전달할 수 없는 무거운 체험이 있고, 그걸 충분히 얘기하지 못한 채 살다가 죽어가는 것이리라. - 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 트뤼포 감독의 걸작 는 상황과 어긋나는 일련의 행동으로 인해 가족과 불편해지고 결국은 소년원에 가게 되는 사춘기 소년 앙투완 드와넬(장 피에르 레오 분)의 이야기입니다. 저희 학원의 한 입시생은 이 영화가 액션 영화인 줄 알았다고 말해 즐거운 웃음을 .. 2020. 11. 12.
연속편집의 파괴 : 180도 법칙 깨기 1930년대 중반부터 '연속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 고전적 편집이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게 됩니다. '연속성'을 중시하는 편집이란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물 흐르듯 부드럽게 흘러가는 편집을 의미합니다. 장면과 장면 사이가 잘려지고 붙여졌다는 사실을 최대한 가려서 관객들이 영화를 본다는 사실 조차 망각하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지요. 이른바 '연속 편집'이 세계 영화계의 주류 스타일을 형성하게 됩니다. 연속 편집은 몇가지 기본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① 행위와 시간과 장소를 일치시키고 ② 서사 형식을 단순화하고 ③ 페이드/ 오버랩/ 와이프(wipe) 등은 시간의 경과를 표현하고 ④ 샷-역샷의 주고 받음은 행위를 지속하는 느낌을 주며 ⑤ 하나의 샷 안에서 조명은 균등하게 지속된다는 .. 2020. 11. 5.
180도 법칙 영화의 촬영과 편집의 문법은 보는 이들에게 일정한 공간 감각을 유지시켜주고 등장인물 간의 위치적 관계를 일관성 있게 보여주는 기능을 합니다. 쉽게 말해 관객이 헷갈리거나 방해받지 않고 영화의 이야기 진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 180도 법칙도 그같은 기능을 합니다. 촬영과 편집과정에서 180도 법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관객은 순간 공간적 혼동을 느낍니다. 당연히 영화의 서사적 진행에 관심을 기울여 오던 관객의 집중력이 그 순간 깨지게 됩니다. 축구시합 중계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겁니다. 현장에서 축구경기를 관람하면 경기장 세로축의 이쪽에서 보던, 건너편 쪽에서 보던 양쪽 팀의 위치와 진행방향이 전혀 헷갈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3차원의 현실세계를 카메라에 담아 2차원의 화면에서 본다면 .. 2020.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