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영화과,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하나요!

 

 

올해는 전국에서 글 좀 쓴다는 입시생들이 한예종 영화과 지원행렬에 대거 동참할 전망입니다. 한예종 영화과가 1차 시험과목 중 국어와 영어를 없앴기 때문인데요, 글 재주 있는 입시생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한예종 영화과는 1,2차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단계별 전형입니다. 본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구성 글쓰기는 2차 시험에 해당됩니다.

 

문제는 1차 시험과목 중에 국어(정확히는 언어능력평가)와 영어가 있다는 겁니다. 한예종 자체 출제시험입니다. 모의고사 3등급 초반의 실력이라면 기출문제 열심히 풀고 감을 익히면 통과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학교 공부하랴, 이야기구성 실기준비 하랴, 그러다보면 막상 1차 언어와 영어 준비할 시간이 빠듯해집니다.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한예종만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준비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밀양> 스틸컷. 이창동, 2007

 

 

그런데, 올해는 이 '언어와 영어시험'이 없어진 겁니다. 그렇게 되면 1차는 논술/글쓰기(80%)와 내신(20%)이 됩니다. 1차를 통과하면 2차 본시험을 볼 수 있게 됩니다.

 

1차 글쓰기를 논술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논술도 아닙니다. 해마다 문제유형이 달라집니다. 논술 같은 글을 쓰라고 할 때도 있고, 가벼운 이야기구성을 요구하는 해도 있고, 자유로운 형식의 에세이를 쓸 때도 있습니다.

 

1차 글쓰기 시험은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재능을 가진 지원자라면 겁먹지 말고 자신의 생각과 세계를 개성있게 드러내보인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하면 되겠습니다. 

 

올해 한예종 영화과 경쟁률은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언어와 영어시험 때문에 아예 지원 자체를 생각하지 않았던 전국의 영화과 입시생들 중 상당수가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 확실시됩니다. 영화과 입시생들만이 아니라 문창과 입시생들 가운데에서도 흥미를 갖는 지원자들이 많을 겁니다. 그외에도 소양과 재능은 가지고 있지만 영화과 입시를 생각하지 않았던 지원자들 중에서 이번 한예종 입시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겠지요.

 

올해 한예종 입시는 언어와 영어 때문에 일치감치 한예종을 버렸던 재능넘치는 지원자들이 제대로 실력발휘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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